외로울 때 읽는 시, 수선화에게 - 정호승


외로울 때 읽는 시, 수선화에게 - 정호승

외로울 때 읽는 시,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중에서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저자 신현림 출판 걷는나무 발매 2011.04.02. 이런 시가 20대의 나를 견딜 수 있게 했다. 지금 돌아보면 20대의 꽃같은 나이에 한없이 우울하고 외로웠다. 조금 더 즐기고 경험하고 웃어도 괜찮았을텐데 이상하게 늘 진지하고 심각했던. 23살에 입사하여 회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일을 시작했다. 그때는 일터를 향해 가는 길이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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