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_아, 봄이구나


#2_아, 봄이구나

그저께와 어제는 연달아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하필 그 타이밍에 디자인 작업을 맡긴 업체에서 급한 일을 부탁하는 바람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작업을 하고, 밥을 먹고 돌아와서 오후 늦게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을 해야만 했죠.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바쁜 느낌이었어요. 뭔가 바쁘게 부지런히 일을 끌고 나갈 기운이 없었던 탓이 크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분명 피곤할 텐데도 기운이 나는 그런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혼자 벗어나지를 못하니까, 그런 저를 지켜보는 신이 참 안타까웠나 봐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겨울이 다시 올 때까지 코트를 입을 날은 몇 번 없을 것 같아요. 아, 봄 옷도 좀 사야 하는데. 정신없어서 쇼핑은 못 하고 있답니다.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맡겨진 일이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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