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깊어가는 가을에..

올해 백제문화제 축제가 끝난 강변은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축제를 위해 새로 심은 강변의 코스모스들이 더욱 많이 피어나 장관을 이뤘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싱그러운 코스모스 꽃향기에 항상 감동이 온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으면 한밤 중에도 강변에 자주 나가본다. 희미한 가로등과 넓은 마당 외에는 보이는 게 거의 없는 풍경이지만, 차라리 눈을 감아보면 드넓은 공간의 장대한 침묵을 느껴지고, 그 고요함 속에서 저절로 중추신경계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된다. 그럴 때 인간이 느끼는 감동이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음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 훨씬 더 크다고 해야할 것이었다. 여름철 온통 녹색이던 풍경이 점차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논산으로 향하는 강변의 자전거 길은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늘 아름답다. 주변 논의 벼들도 다 익었다고 알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벌써 여기저기 추수를 끝내기 시작한 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벼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런 속담을 듣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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