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근희의 행진_ 이서수, 시대에 납치된 젊음


젊은 근희의 행진_ 이서수, 시대에 납치된 젊음

젊은 근희의 행진 이 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지만, 또 가족만큼 서로를 모르는 관계는 없다. 게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 내가 모르는 훌륭한 모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건 그 사람을 판단해온 나의 오랜 관념을 파괴해야만 가능하니까.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2023 제1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2023) 언니, 어쩌면 이 세계에선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의미 없는지도 몰라. 순간만 존재하고, 모두가 비트 위를 가볍게 흘러다니는 건지도 몰라. 그게 좋은 걸까? p. 183-184 동생의 선택은 멀리 떨어져서 보면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행진처럼 보였다. 반면에 나의 선택은 그런 행진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다. 동생은 시대에 발맞춰 걷지만 나는 시대 밖으로 걸어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다시 대열 속으로 합류하길 반복하는 것 같았다. 가끔은 시대에 납치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p. 191 시대에 납치된 젊음, 그게 날 비참하게 한다. 어릴 적에는 모든 게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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