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꽃동네에는 천사가 산다


서울 꽃동네에는 천사가 산다

이을기 서울 봉화산 꽃동네에는 천사들이 산다 시간은 나무에게 나이테를 만들고 사람에게는 마음의 무늬를 선물한다 조그만 나이테 하나에 딸 하나 두꺼운 나이테 하나에 아들 하나 서울 봉화산 꽃동네 천사들은 나이테 부자들이다 나이테 무늬에 쌓여있는 시간의 두께만큼이나 사연 많은 부자들이다 이제 셀 수 없을 만큼 나이테 무늬를 안고 하늘의 부름을 기다리는 하늘바라기 천사들이다 나이테에 녹아있는 세상일은 까맣게 잊고 오직 영롱한 영혼만을 간직한 채 부르심을 기다리는 천사들이다 어린 학생을 오빠라고 부르다가 아들이라고도 부르는 천사들의 눈망울에는 나이테가 없다 오직 기다림이 있을 뿐이다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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