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리 열쇠 시스템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열쇠를 집에 놓고 나갔다. ^^ 열두시 쯤 집을 나섰는데, 중간에 생각이라도 났으면 쟈키한테 이야기해서 열쇠라도 어디 숨겨놨겠건만 수업도 하고 장도 보고 버블티도 먹고 저녁도 먹고 즐길거 다 즐긴 뒤에 집 도착하기 10분전에 갑자기 열쇠 안 가져온 것이 생각남.... 행복한 밀크티 시간 쟈키의 퇴근시간이 새벽 1시 ~ 1시 30분 정도라서 최대 3시간 정도 시간을 떼워야 했다. 원래 계획은, 이와 집 앞까지 온 김에 기차역에서 기다리려고 했다. 날씨도 좋고 핸드폰 배터리도 많고 노트북도 있어서, 대충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허황된 자신감이 생겼음 그리고 역사에서 파티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무섭다기 보다 그냥 누가 같이 있는 게 안심이 됐다. 그런데 화장실이 가고 싶을 것 같고, 불이 꺼지면 여기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쟈키 회사가 오를리 공항 동네라서 그 앞 버거킹이 늦게 까지 연다는 게 생각이 나서 택시...
#파리일상
원문링크 : 파리 일상 열쇠를 집에 두고 나간 사람의 최후 (버거킹 무한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