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만난 사람들


출퇴근길에 만난 사람들

출퇴근을 하면서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한다. (1) 버스정류장 할머니 어느 날, 버스정류장 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할머니 한 분을 뵌 적이 있다. 내 기준으로 꽤 오랜 시간 들여다보시는 것 같길래, 어디까지 가시냐고 여쭤보았다. 그 동네를 몰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버스 노선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자주색 패딩에 털 모자를 쓰신 할머니는 내 질문에 크게 안도하시며 목적지를 알려주셨다. "할머니, 다음에 오는 버스 저랑 함께 타시면 돼요. 그리고 00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돼요." 마침 내가 타는 버스와 방향이 똑같아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언니네를 놀러 가야 했는데 많이 난감하셨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그 순간 용기 내서 물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오지랖일지 몰라도 할머니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그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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