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말해보라. “나는 누구인가.” 아마 함께 밥 먹던 사람들이 수저질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나 제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상시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한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집행하는지, 즉 정체성보다는 근황과 행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특이한 사태가 발생하면, 새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 추석때 친척들의 질문공세와 꼽주는(?) 언행으로 나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사태가 생긴다면 한번쯤 써먹어 볼만한 것 같다. 재밌으면서도, 묵직하게 느껴지는 인상적인 칼럼 김영민 교수님의 이런 글을 나도 쓰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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