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야독작(1)-이백을 떠올리며(春日憶李白)


춘야독작(1)-이백을 떠올리며(春日憶李白)

봄, 이백을 떠올리다 바람에도 향기가 느껴지는 계절이다. 햇살을 머금은 벚꽃들이 찬연한 자태를 뽐내며 봄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다. 봄의 전령사 노릇을 하는 벚꽃을 예전에는 앵화(櫻花)라고도 하였는데, 지금과 같이 보고 즐기는 대상은 아니었다. 조선시대의 벚꽃은 완상의 대상이 아니라, 배꽃과 살구나무꽃이 핀 마을 너머에서 불어오는 '이화풍(梨花風)'과 '행화풍(杏花風)'이 문인들의 시흥을 돋우는 역할을 대신하였다. 이백(李白)이 복사꽃, 오얏꽃이 흩날리는 정원에서 형제들과 술자리를 벌이던 때도 지금과 별반 다르진 않았으리라[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梨園書)] . 공자도 ≪논어≫에서 "술은 일정한 양은 없었지만, 취함에 절도가 있었다(酒無量, 不及亂)"고 하셨고, 또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


원문링크 : 춘야독작(1)-이백을 떠올리며(春日憶李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