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아버지...

음력 9월 28일... 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었다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신... 어머니가 말씀 안해주셨으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 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동생부부가 사는 제주도에서 다시 올라오시는 날 아침을 드시다가 손주 얼굴을 보시곤 갑자기 하염없이 우셨단다 그렇게 기다리시던 손자를 혼자 본다는 것과, 이제 집으로 가는 길도 아버지와 같이가 아니라 혼자라는 사실에 울컥하셨던 모양이다... 아버지 생전에 뭔가 추억이 될만한 건 돌아가시기 1년전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여행을 다녔던 게 고작이라 애타게 아버지가 그립진 않지만 어머니, 옆에 아무도 없이 혼자 앉아계신 어머니의 뒷모습에서 울컥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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