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레시피 같은 책


'시와 산책'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레시피 같은 책

주말이 되었지만 평온히 쉴 수가 없었다. 심사숙고하여 마련한 소송 전략을 의뢰인에게 전달했지만, 의뢰인이 자신의 의견대로 사건을 진행할 것을 고집하는 것이다. 의뢰인 주장대로 사건을 진행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뻔하게 예측됐기에, 변호사로서 의뢰인 말을 그대로 따를 수만은 없었다. 결국 주말에 별도의 미팅을 잡아 의뢰인을 설득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내 말은 의뢰인에게 닿지 않는 듯했다. 의뢰인은 의뢰인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간에 마음의 불편함만을 안은 채 성과 없는 미팅이 끝났다. 주말이 되었지만, 마음 편히 쉬기 어려울 때가 있다. 다소 내향적인 나는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필요로 한다. 남편에게 잠시 아이를 맡기고 조용한 북카페로 향했다. 변호사는 이런저런 문제들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대신 고민해주고, 또 마음 써주는 일, 그래서 평온한 상황을 되찾아주는 일. 이게 변호사가 하는 일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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