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시간 : 관찰의 미덕


내일을 위한 시간 : 관찰의 미덕

<내일을 위한 시간>은 자신의 복직 대신 보너스를 택한 직장 동료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한 산드라의 1박 2일을 따라다니지만, 산드라의 편에서 관객을 설득하려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나는 이점이 <내일을 위한 시간>의 가장 큰 미덕이라 생각한다. 사실 일반적인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스토리나 주인공의 사정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 혹은 개연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정을 제외하면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속사정을 소상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앵글 뒤에 감춰진 선택과 집중에 따라 영화의 마지막에는 주인공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만 액기스처럼 남는다. 작은 캐릭터가 눈에 밟히거나 기억에 남을 때는 순간의 강렬한 인상에 의한, How 없이 What 만 남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내일을 위한 시간>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꽤나 흥미롭다. 산드라에게 감정의 고조와 기복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설득이라는 하나의 패턴을 두고 동료들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산드라도 일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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