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사소한 차이


디테일, 사소한 차이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꽤나 무던한 성격이다.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감정이 기복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일에 대해서 완벽을 추구했다. 일을 할 때 있어서 실수없이, 꼼꼼하게, 줄 맞춰서 끝내야지 마음이 놓였다. 그렇다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항상 오탈자가 생겼고 이를 지적받으면 그만큼 기분 나쁜 하루도 없었다. 그런 지적을 받으면 다음 일에 있어서 더욱더 신경을 쓰고 시간을 쏟았다. 오탈자가 있는지 한번 더 읽어보고 줄 간격은 어떤지, 문단 사이의 간격은 적절한지 등 소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사소한 차이가 나를 더 돋보이고 프로답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사의 피드백은 내 예상과 달랐고 나는 한동안 낙담했다. '오탈자도 없고 이쁘고, 깔끔하게 만들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정답은 본질에 있었다. 내가 한 업무는 '보고서'가 아닌 '외관상 깔끔한 글'이었다. 사실 나는 내용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상사의 눈에는 그게 아니었다. 그것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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