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밤산책

길었던 한 주가 지나고 기다리던 주말, 매일 먼거리를 출퇴근 하느라 고단했던 아내는 실컷 늦잠을 자고 나혼자 주말 아침부터 이리저리 분주하게 보내고 오후에는 밀렸던 집안일을 하느라 하루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새로운 식구와 새집으로 이사한 몬테스테라 오후에는 날씨가 그리 쌀쌀하지 않아서 아내가 결혼 전부터 길러온 몬테스테라의 분갈이도 하고 몬테스테라가 있던 화분에 트리 같은 나무도 새로 심어왔다. 에스프레소 바? 집안일로만 주말을 보내기 아쉬워 아내와 손잡고 밤산책을 나섰다. 영도다리를 손잡고 건너다 석양진 하늘을 보니 연보랏빛 스민 바닷물이 참 포근하다. 오랜만에 남포동 일대를 여기저기 거닐며, 텅빈 가게들을 눈에 담아본다. (산책아닌 임장을 하는가?) 아내는 새로 생긴 카페 구경에 신이난듯, 들어가보자 하니 다음에 예쁘게 하고 오잖다. 지금도 예쁘다고 억지로 들어가 보는데 깜깜해서 싫다고 도로 나오는 아내가 참 웃프다. (예쁘게 하고 다음에 다시 가자:D) 영도댁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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