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 주간일기 : 폭우 그리고 침수 in 강남


8월 2주차 주간일기 : 폭우 그리고 침수 in 강남

월요일 퇴근하고 집 오는 길에 폭우가 쏟아졌다. 잠깐 배고파서 편의점 들어간 사이 폭우가 오길래 잠잠해질 때 까지 잠깐 기다리려 했는데 계속 많이 와서 그냥 바지를 푹 적실 각오 하고 집으로 갔다. 지하에 있는 주방 에어프라이어 앞 바닥에 앉아 닭가슴살을 돌리고 있었는데, 주변 커뮤니티 집과 건물들에서 빗물이 새거나 물이 차서 난리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 난리통에도 우리 집은 괜찮아서 안심하며 막 구워진 닭을 꺼내려는 찰나, 바닥에서 뭔가 축축함을 느꼈다. 어디선가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며 얼른 와보라고 하자 집에 있는 몇이 달려왔다. 다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우왕좌왕 했지만 이내 전기코드를 뽑기 시작했다. 바닥에 있던 물건들도 얼른 높은 곳으로 옮겼다. 알고보니 빗물이 샌 것이 아니라 아랫쪽에 있던 세탁기 배수관이 역류한 것 이었다. 고지대인데도 역류해서 침수가 되는 일이 있다니, 상상도 못했 던 일이다. 카페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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