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김수영 - 풀


[시 감상]김수영 - 풀

시 소개 풀이 눕는다 비를 몰고 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설명 김수영 시인이 남긴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 이 시는 참여 시로 상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암울한 시대 현실의 상황 속에서도 나타나는 민중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하고 있으며 대립적 구조와 상징적인 시어로 시상을 전개해 나가고 평이한 시어와 단순한 형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에서 풀은 민중들의 생명력과 저항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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