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바닥은 싫은 고양이


맨바닥은 싫은 고양이

유난히 따뜻했던 가을은 끝나고 겨울 추위가 시작 될 듯 하다. 내복을 입지 않는 채연이에게 겨울맞이 기모옷을 한아름 안겨주고자 눈빠지게 인터넷 쇼핑을 했지. 기다림 없이 주문했던 옷들이 다음날 모두 왔고 택배박스 뜯어며 사이즈 확인해보고 차곡차곡 거실에 옷 쌓아뒀더니 어느새 우리집 고양이 솜이가 살포시 올라가 있다. 집에 들어 온 새로운 아이템은 확인해봐야지. 솜이가 비켜줘야 나머지 정리를 하겠구나. 이번 가을에는 검정로퍼가 눈에 들어와 한켤레 들였다. “솜아, 가죽냄새가 좋아?” 몇번 못 신고 털신을 꺼내야할 거 같아. 들어와 줄래?? 외출 후 들어온 나를 졸졸 따라온 쏨냥은 화장실 앞에서 대기 중이다. 괜히 눈치가 보여 뭘 할수가 없다. “쏨~!! 이리와” 눈 똥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 보면 어쩌라는거?? “간식이나 먹으러 가자” 채연이 수영 가기 잠시 쉬며 겉옷을 소파에 두면 항상 올라가는 솜이다. 차마 나오라고 할 수 없어 나는 그냥 다른옷을 입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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