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참모습

세상은 환상과 상상을 부추긴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 설득한다. 상상이 또 다른 하나의 상상속에서 구현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진정한 현실은 아니다. 어둠같은 상상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도록 앎으로 가는 계단의 지혜는 상상의 참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상은 불안정하여, 가장 밝은 상상의 순간조차 일순간에 어둠으로 바뀔 수 있으며, 상상에서 얻은 가장 기발한 영감조차 극히 하찮은 말 한마디에 의욕이 꺾일 수 있다. 상상에는 확실성이 없고, 현실성이 없으며, 신뢰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왜냐햐면 오직 변한다는 것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 있고 가치 있게 여겨진 것은 틀림없이 없어질 것이며, 냉혹하고 파괴적인 것은 틀림없이 당신 뒤를 따를 것이다. 상상 속에서 사는 삶이 이런 것이며, 자기 생각에만 고립되어 사는 삶이 이런 것이다. 참된 어떤 것도 알아볼 수 없고, 참된 어떤 의미도 있을 수 없으며, 영원하고 실질적인 어떤 것도 깨닫거나 세울 수 없는 이런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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