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가을, 간이역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가을, 간이역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가을, 간이역에서 이 비 그치고 나면 가을. 가을은 사람이 그리운 계절이다.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건 아직 살아있다는 말. 가슴에 적어둔 가을 시 한 편 그리운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 편 남긴다. 부끄러운 가을 졸시(卒詩)다. 어떤 이에게는 전혀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시로 읽힐 수도 있겠다. 가을, 간이역에서 가을이 좋은데 그대는 오지 않았다 다시는 마주서지 못할 찬란한 이별이 숙명이었다면 바람보다 먼저 울지 말 것을 바람보다 먼저 헤어지지 말 것을 무채색 편지지에 쓴 앞서 작별한 이들의 사연은 먼 길 돌아 저기 지천에 걸음걸음 저마다 꽃말로 피어나고 갈피없이 달려온 영혼 텅 빈 그림자로 남아 바람보다 먼저 누워 서럽게 우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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