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구신 이야기


해구신 이야기

어느 날 임금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요사이 짐이 무슨 일인지 도무지 기운을 차릴 수도 없고 밤이 오는 것 조차 두렵구나!" 이 말을 들은 이조판서가 강원목사에게 급히 파발을 띄웠다. "임금님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둘을 구해서 한 달 내에 보내거라!" 이 전갈을 받은 강원목사는 급히 양양 군수에게 명했다. "임금님 기력이 쇠하시다 하니 해구신 셋을 구해서 스무 날 이내로 보내도록 하라!" 이 전갈을 받은 양양군수, 몸이 달아서 속초 현감에게 하달한다. "임금님 기력이 쇠하시다하니 해구신 넷을 잡아서 보름 이내로 보내라!" 이 전갈을 받은 속초 현감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져 물개잡이 어부를 불러다 다그치듯 명령했다. "지금 조정에서는 임금님의 기력이 쇠하신 관계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 한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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