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들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마친 뒤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얼마 전 운동을 하다 손목이 골절됐다. 꼼짝없이 6주간 깁스를 하고 지내야 했다. 처음엔 사지 중 하나를 잠시 못 쓸 뿐인데 뭐 대수겠나 싶었다. 그러나 막상 겪어보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다행히’ 왼손을 다쳤지만 나는 공교롭게 왼손잡이다.) 짝을 잃은 한 손은 무기력했다. 신발끈을 묶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양말을 신거나 허리띠를 매는 일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설거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 손으로는 주스병이나 약병 등의 뚜껑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일상생활에서 양손이 함께 움직여야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떠올려보라!) 한 손으로 타이핑을 하려면 사실상 ‘한 손가락 타법’을 써야 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평소라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을 행동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니 감정 소모가 컸다. 때때로 무력감이 들기도...


#장애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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