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언]‘비친족 가구원 100만’


[언중언]‘비친족 가구원 100만’

현모양처의 상징으로 후대에게 존경받는 신사임당은 사실 남편 이원수와 불화했다. 그녀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남편을 물심양면으로 내조했다. 한번은 아내가 그리워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질타해 돌려보낸 적도 있다. 아내의 강권으로 공부한 남편은 50세에 과거에 급제했으나 녹봉조차 받지 못하는 하위직급인 수운판관을 지냈다. 남편에게 신사임당의 내조와 고귀함이 오히려 부담이었을까. 남편은 주막집 권씨와 외도를 했다. 신사임당은 병석에 누웠고 끝내 마흔여덟 살에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신사임당이 죽은 뒤 권씨를 후처로 맞아들였다. 결혼의 유효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한 이불을 덮었지만 세월이 흐르면 ‘애들 때문에 겨우 산다’고 하는 부부가 많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졸혼(卒婚)’은 2004년 일본의 여류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쓴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에서 유래한 말이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느덧 우리 주변에서는 결혼은 유지하면서 각자 자유롭게 사는 졸혼 시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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