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죽음은 왜 이토록 큰 상처를 남길까?


반려동물의 죽음은 왜 이토록 큰 상처를 남길까?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충분히 위로받지 못한 당신에게 “라르장은 잘 있어?” 나를 오래 봐온 사람들이 잊지 않고 안부를 챙기는 내 첫 번째 고양이 라르장은 2007년 봄, 우리 집에 왔다. 그때도 태어난 지 1년을 꽉 채운 성묘였으니 2022년인 올해는 16세에 접어든 셈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반짝이는 녹색 눈과 삐죽이는 수염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라르장이 튼튼한 데다가, 반려인을 향한 깊은 애정마저 가진 아주 완벽한 고양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라르장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15세 이상 반려동물 68%가 겪는다는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인 것도 같다. 3월부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구석에 쿵쿵 머리를 부딪히거나 멍하니 서 있는 일이 잦아졌으니까. 라르장의 발바닥 젤리와 입가를 매일매일 닦으면서 한때는 7kg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한 손으로 거뜬히 들 수 있게 된 2.7kg의 고양이를 안을 때마다 죽음을 향해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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