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아동이 ‘어른’ 되려면 시설부터 바뀌어야 한다


보호아동이 ‘어른’ 되려면 시설부터 바뀌어야 한다

시설이 바뀌지 않으면 보호아동은 ‘어른’이 될 수 없다. 보호기간을 늘리기보다 그 기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시설과 청소년 쉼터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청년 당사자들을 만났다.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자립지원제도가 강화되어도 거듭 부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아동양육시설과 청소년 쉼터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청년 당사자들을 통해 제도의 빈틈을 살펴보았다. 18년간 보육원에서 생활한 윤도현씨(20)는 보호대상아동들의 자립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이유로 폐쇄적인 시설 환경을 짚었다. “보호 종료 시기가 되면 시설에서는 급하게 자립을 준비시킨다. 벼락치기로 숙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하며 배우는 경험적 교육이 부재한 시설 생활은 개인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키운다. ‘시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사회적 논의가 너무 부족하다.” 자립지원시설을 통해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 정명석씨(24·가명) 역시 “내가 죽은 이들처럼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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