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죽는 건 행복한 죽음일까?


집에서 혼자 죽는 건 행복한 죽음일까?

김준혁의 의학과 서사(66)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도발적 주장 뒤에 있는 것들 구스타브 클림트의 ‘임종을 맞은 노인’(1899). 출처: 벨베데레미술관 한때 어르신들의 건배사가 ‘9988234’였던 적이 있다. 99살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만에 죽는(4) 것이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꽤 오래 전에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서 이 표현을 들었던 나는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살 만큼 살다가, 쇠약해지지도 않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고 죽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표현에 별다른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표현은 크게 잘못되었다. 어제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나와 식사하고 통화하던 어르신이 오늘 돌아가셨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그 소식을 들었다면 ‘아, 그분은 이제 돌아가실 때가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아니, 어제까지 그렇게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오늘 돌아가셨다고? 하며 놀랄 것이다. 또는 무...


#고독사 #존엄사재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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