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영혼들이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노원명 에세이]


젊은 영혼들이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노원명 에세이]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간밤에 카톡이 쉼없이 울렸다. 뉴스를 다루는 내 직장동료들이 이태원 상황을 전하느라 분주하게 뛰었고 그 상황을 카톡으로 전했다. 압도적인 비극에 잠도 오지 않았다. 2년 동안 매주 일요일 아침 나는 ‘노원명 에세이’를 써 왔다. 새벽 2시께에 카톡 창을 닫으며 ‘오늘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코너는 정치에세이에 가깝다. 산 자들의 아귀다툼인 정치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죽은 날에 늘어놓고 싶지 않았다. 망령된 일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 사망자 149명, 부상자 150명,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속보가 기다린다. 나는 무참한 슬픔을 느낀다. 모든 죽음은 슬프다. 더구나 생때같은 젊은 목숨 들이다. 그런데 이 사고에는 젊은 청춘 149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주는 충격 이상의 서러움이 있다. 그것은 지독한 미안함에서 발원하는 서러움이다. 내가 아는 한 대학...


#이태원핼로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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