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이 풍진 문명세계의 보험들


[기억할 오늘]이 풍진 문명세계의 보험들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에게 물릴 경우 보상해주는 보험상품도 있다. 위키미디어 커먼스 농경민의 삶을 주로 흔든 건 자연재해와 전란이었다. 불도 나고, 도둑도 들고, 불시에 가족이 몸져눕기도 했겠지만, 그 불행은 누구나 겪는 일상이었다. 마을 공동체는 향약 같은 공적부조로 십시일반 도우며 모두의 일상을 지탱했다. 사회가 산업화·고도화하면서 변동성은 커졌다. 삶의 영역이 확장되고 속도가 빨라지고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수백만 년 두 다리만으로 직립보행해온 인류는 수많은 가시적·비가시적 수단들에 의존하게 됐고, 일상의 변수들도 많아졌다. 한 민간회사 데이터센터에 난 불로 SNS가 중단되면서 불특정 다수가 큰 불편과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근대적 보험은 15세기 대항해시대에 시작됐다. 대양 항해로 인한 난파나 약탈 등 위험과 피해 빈도와 규모가 커지면서 피해를 분산시킬 필요가 제기된 거였다. 해적에게 납치되면 몸값을 대신 지불하는 인질보험까지 있었다. 화재보험은 영국 런던 주택 80%를 태운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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