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성범죄 피해 9년새 146%↑…"여전히 신고 꺼려"


고령층 성범죄 피해 9년새 146%↑…"여전히 신고 꺼려"

"신고 의무화·성인지 교육 등 대책 마련 필요" 고령인구 증가 (PG)[백수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사는 주부 A(64)씨는 지난해 말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갔다가 한 남자 동창생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 술을 마시던 동창생이 테이블 아래로 A씨의 신체를 만지고 성적 수치심이 드는 말을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것이다. A씨는 흥을 깨고 싶지 않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웃어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모욕감이 커졌다. 그는 "나중에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900만명을 넘어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고령층 성범죄 피해자도 늘고 있다.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는 데다 세대 특성상 신고를 꺼리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경찰청의 성별·연령별 범죄 통계를 보면 2021년 61세 이상 여성 성범죄 피해자는 731명으로 전체(1만8천여명)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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