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동행인, 왜 보호자뿐인가


장애인의 동행인, 왜 보호자뿐인가

장애계에서 활동하면서 신경다양인과의 교류가 부쩍 늘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등록장애인 몇몇과 친해지게 되었다. 동료로서, SNS 친구로서 만난 것이 사석에서도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에 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들과의 교류 덕분에 장애계에서 활동한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그만큼 다른 장애인과의 교류는 당사자에게 있어서 활력소가 된다. 같은 진단명, 같은 공동체, 같은 신경다양인이지만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이 딱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장애 등록 여부다. 그들은 복지카드가 있어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기막힌 일을 낳았다. 동반인을 '보호자'로 규정한 서울특별시 장애인 교통카드 등록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약속을 하면 같은 목적지까지 함께 다니는 일이 생긴다. 등록장애인들은 무임승차 제도 때문에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나는 복지카드도, 무임승차 자격도 없다. 그럴 때면 등록장애인 친구들은 내게 장애인용 교통카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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