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원 도우려 갔더니 ‘외벽 청소’ 전담…‘이중노동’ 시달리는 근로지원인


장애인 직원 도우려 갔더니 ‘외벽 청소’ 전담…‘이중노동’ 시달리는 근로지원인

업무 보조 대신 잡무 떠맡기 일쑤 일자리 잃을까 봐 말 못하고 속앓이 사업주, 제도 악용 업무 통째 맡겨 “장애 특성 고려 근무지 연계 필요” 지난해 3월부터 안마원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일을 시작한 50대 A씨는 사장 부부의 셔츠와 원피스를 다림질하고 다른 가족의 운동화까지 빨았다. 창틀 청소는 물론이고, 안마원에서 식사 준비를 담당하던 직원이 관두자 밥을 짓고 설거지까지 했다. 가장 견딜 수 없던 일은 건물 외벽 청소였다. 한 번 외벽 걸레질을 하자, 이후 매주 월·수·금을 아예 ‘외벽 청소’ 담당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안마원에 고용된 것이 아니다. 안마를 받는 자리 침구를 정리하거나 시각장애인 안마사 이동을 돕는 ‘근로지원인’이었다. A씨는 “직원들 식사 준비를 돕거나 외부 기관에 다녀오는 심부름을 하는 등 ‘이 일까지 내 일인가’ 싶은 애매한 지점이 많았다”며 “생업이 달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밖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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