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쉬기를 원했지만 버텨내라 한다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쉬기를 원했지만 버텨내라 한다

역사에 전례 없는 새로운 은퇴기! 수확의 시기로 살 것인가, 고갈과 마모의 시간으로 살 것인가? 정년과 은퇴!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약속의 땅에 도달했다. 할 일은 얼추 다 끝냈고, 조용히 착륙하여 쉬는 시기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자유인가? 그런데 현실은 이젠 쉴 수 있다는 소망을 부정한다.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냥 놀고 쉬기에는 너무 긴 세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시절에 버금가는 30년의 은퇴기를 ‘사는 것 같지 않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빅토르 위고는 “인간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정말로 사는 것 같지도 않은데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장수 덕분에 새로 생긴 인생의 1/3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살아야지, 짐(Onus)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고갈과 마모의 시간으로 흘려보낼 수는 없다. 우리는 쉬기를 원했지만 버텨내야 한다. 은퇴했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더는 전진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여전히 놀랍고 기막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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