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가정폭력으로 이혼·가출한 딸 대신 아픈 손자 둘 떠맡아


[이웃사랑] 가정폭력으로 이혼·가출한 딸 대신 아픈 손자 둘 떠맡아

비참한 결혼 생활에도 하나뿐인 딸 보며 버텼는데…딸도 결혼 실패 폭력 일삼은 사위, 첫째 아이한테도 떼 쓴다며 뺨 사정없이 때려 손자들 건강도 안 좋아…1명은 매일 네뷸라이저 입에 대고 있어야 지난 21일 오전 8시 전염선(가명·70) 씨가 학교에 가는 두 손자를 배웅하고 있다. 할머니 심정도 모르고 두 아이는 해맑게 장난을 치기에 바빴다. 윤정훈 기자 고독한 이에게 명절은 재난이다. 평소 익숙했던 고독에도 눈물이 범람하고, 꿉꿉한 상념이 피어오른다. 지난 설날 전염선(가명·70) 씨는 하루를 가만히 누워서 보냈다. 밥 먹을 시간이 돼 몸을 일으켜 세우려다 이내 단념한다. 자신이 홀로 끼니를 때울 때, 누군가는 자식, 손자들과 괜찮은 식당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밥맛이 뚝 떨어졌다. 자세를 고쳐 돌아누우니 새로 산 공기청정기가 보인다. 정신이 이상해진 딸이 원래 있던 걸 부숴버리는 바람에 새로 장만한 것이었다.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이번엔 손자가 쓰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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