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학생인데, 듣고 말하기 강요했다"…지옥 같았던 교실


"청각장애 학생인데, 듣고 말하기 강요했다"…지옥 같았던 교실

'가르치다'라는 의미의 한국 수어 모습. 수어는 입 모양과 손을 모두 사용해 표현하지만, 이 단어는 손으로만 표현한다. 한국농아인협회 김민준(15ㆍ가명)군은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김군은 유아기에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았고 언어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군의 청력은 정상의 10% 수준에 못 미쳤는데, 김군의 부모는 아이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사회에 잘 적응하려면 일반학교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어(청각장애인들이 손과 입을 사용해 표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김군이 입학 전에 초등 고학년 수학문제를 풀 정도로 영특했기에 김군 부모는 아이가 어떻게든 학교 공부를 따라갈거라 믿었다. 시끌벅적한 초등학교 교실이 김군에겐 고요한 지옥이 됐다. 맨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 입 모양에 집중해도 수업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반 친구들은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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