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두 치매, 돌봄은 혼자… ‘독박 간병’에 우울증


부모 모두 치매, 돌봄은 혼자… ‘독박 간병’에 우울증

[한겨레S] 전홍진의 예민과 둔감 사이 현숙(가명)씨는 40대 비혼 여성으로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현숙씨는 가장 즐거웠고 수입도 혼자 지내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숙씨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현숙씨의 부모는 모두 치매 환자입니다. 아버지의 치매는 10년 됐습니다.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었기 때문에 항상 현숙씨가 챙겨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밤에 말없이 혼자 나가고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해 찾아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어머니가 아버지를 돌봤지만 작년부터는 어머니가 우울해하고 조금씩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머니도 결국 치매로 진단됐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의 간병도 현숙씨의 몫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피해망상’…요양보호사도 떠나 현숙씨에게는 오빠가 한 명 있습니다. 오빠는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데 부모님을 돌보는 데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숙씨가 “나도 더는 혼자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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