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고독사의 그늘이 짙어지는 사회


[시시비비]고독사의 그늘이 짙어지는 사회

또 한 명의 외로운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 숨진 채 발견된 40대 학원강사 A씨. 명문대 출신인 그는 서울 강남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던 인물이다. 가족과는 떨어져 살았고 이웃과 왕래도 없었다. 그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됐다. 홀로 죽음에 이르고 몸이 썩어가기까지 그를 찾는 이는 없었다. 두 달 전부터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는 있었지만, 주변인은 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홀로 외롭게 세상과 작별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이 지나서 발견됐다. A씨처럼 세상의 무관심 속에 생을 마감한 이는 한 해 얼마나 될까. 2021년 기준으로 3378명에 이른다. 매일 10명에 가까운 이가 고독사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8개월에 걸쳐 고독사 실태를 조사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결과다. 정부는 5년 주기의 고독사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고독사는 의미조차 모호한 존재였다. 정의가 제각각이니 통계도 부실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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