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 앞에 쌓인 요구르트


[기자수첩] 문 앞에 쌓인 요구르트

하나 둘 쌓여가는 문 앞의 요구르트는 우리의 마음 한켠을 서늘하게 한다. 더욱이 노인 홀로 사는 가정이라면 더더욱이. "우리는 누구나 고립될 수 있습니다. 내 가족과 이웃도 고독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함께 나누고 일상을 공유해 주세요. 고립과 고독사로부터 지킬 수 있습니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고독사 예방 캠페인 영상에 이런 문구를 담았다. 고독사 고위험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고독사 예방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캠페인은 캠페인일 뿐이다. 독거노인 사망 후 뒤늦게 발견되는 일은 우리 주위에서 심심찮게 생겨난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독거노인 A씨가, 지난 7일에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70대 독거노인 B씨가 가 숨진 지 10여 일 만에 발견됐다. A씨는 그의 지원을 담당하는 수색동 주민센터 직원이 A씨 자택 내부에서 아무 응답이 없는 점, 문틈에서 악취가 나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아파트 관리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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