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라고 무시하더니…돌봄 인력으로만 우대하나


딸이라고 무시하더니…돌봄 인력으로만 우대하나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 딸·아들과 돌봄 엄마 지인 “딸 많아서 좋겠다” 치매간병 인력 비중도 다수 돌봄 소홀해도 남동생은 ‘열외’ 내 분노도 ‘워킹맘 여동생’ 향해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너는 좋겠다. 딸이 많아서.” 몇 달 전, 엄마가 우리 집에 며칠 쉬러 왔을 때 일이다. 엄마의 무릎을 베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던 중이었다. 안부차 엄마한테 전화한 교회 권사님은 딸네 쉬러 왔다는 엄마의 말에 내심 부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해. 너는 복받은 거야.” 딸의 존재 이유를 노년의 돌봄 인력으로 보는 것인가. 권사님의 말이 칭찬으로 들리지만은 않았다. 말뜻의 30%쯤은 앞으로 더 열심히 엄마를 돌보라는 무언의 압박 같기도 했다. 악의가 없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심사가 꼬였다. ‘딸딸딸아들 집’의 누나 마음 그도 그럴 것이 ‘딸딸딸아들’ 4남매 중에서 엄마를 돌보는 사람은 ‘딸딸딸’이다. 남동생은 바쁘다는 이유로 모든 돌봄에서 제외됐다. 업무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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