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미 끝나면 피 철철?…고슴도치는 어떻게 사랑을 나누나 [생색(生色)]


교미 끝나면 피 철철?…고슴도치는 어떻게 사랑을 나누나 [생색(生色)]

[생색-23] 살을 에는 추위에도, 서로에게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나서였습니다. 신의 저주인지, 축복인지. 그들의 몸은 온통 가시로 덮여 있습니다. 적에게 맞설 때는 든든한 방패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일 때는 칼을 겨누는 꼴이 되고 말았지요. 고슴도치의 이야기입니다. 고슴도치. [사진출처=Martina Vasquez] 요즘 서점가에서 뜨거운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를 인간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온기가 필요하면서도, 서로의 존재로 인해 상처가 될까 거리를 두는 상황”을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이름지었던 것이지요. 인간 역시 서로를 요구하면서도, 또한 독립적이고 싶은 욕구를 동시에 지닌 모순적 존재라는 설명입니다. 위대한 철학자도 때론 틀리는 게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사랑하는 이에게 결코 거리를 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설명하지 못한 고슴도치의 사랑법을 오늘 소개합니다. 1911년 묘사된 고슴도치.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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