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짧게 유배온 거라면 좋겠다.


지구로 짧게 유배온 거라면 좋겠다.

지난 금욜에 갑자기 외사촌 동생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아서 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에서 고인 명단에서 동생을 이름을 찾아봤더니 똑같은 이름이 있었어요. 이 이름이 그 아이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상주명단을 봤는데 모두 제가 아는 이름이더라구요.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먼 장례식장 가는 내내 머리가 복잡했어요. 사인은 뇌출혈로 인한 뇌사였고요. 살아날 가망성이 1%도 안됐고 식물인간도 못될 상황이었다고... 너무 갑자기 떠나서 다들 충격이 컸어요. 이모 한분은 충격으로 기절하셔서 장례식장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사람 꽉찼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좀 멀리 떨어진 병원 응급실도 가시고.... 그런데 이 아이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스트레스를 받았길래 아직 40도 안된 사람이 뇌사까지 이어질 뇌출혈이 생겼냐고 물어보았죠. 이 아이가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잘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10년이 넘게 해오던 일인데 이렇게 안된 적이 없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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