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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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날씨가 아주 안좋던 날 엄마가 운동삼아 동네 뒷산에 가셨다가 집에 오셨는데 핸드폰을 찾으니 없다며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다. 엄마폰으로 전화를 하니 어떤 아저씨가 받으셔서는 자기가 챙겼다면서 1시경에 자기집으로 오라며 집주소를 불러주셨다. 카드도 있도 돈도 있다 다 그대로 있다는 말도 빼먹지 않으셨다.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엄마가 아까 벤치에 잠시 앉았는데 거기서 핸드폰이 빠진것 같다고 거기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런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예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고 오다 택시에서 핸드폰을 빠뜨린적이 있는데 그 폰을 찾으려고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핸폰 위치 추적해서 보니 화성이었고 찾아보니 택시회사였다. 어찌어찌 통화가 되서 회사 앞으로 와서 주시기로 했는데 약속을 일방적으로 알리지도 않고 계속 취소하셨다. 딸이 학원가는데 데려다 줘야해서, 오는데 손님이 택시를 잡아서, 저녁을 먹어야해서, 비가와서 등등 이유는 다양했는데 정말 어이없게 나중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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