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여주어서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습니다. 우리 동네는 큰길을 건너면 넓은 들판이 나옵니다. 도심과는 10분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 이곳은 고요한 시골 마을 느낌이라서 저는 자주 이 들녘의 논틀밭틀 산책을 즐깁니다. 농부들이 봄에 심은 모는 이제는 노랗게 익어서 황금벌판으로 변했어요. 허수아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요. 아직 낟알이 덜 익어서 새들이 탐낼 정도는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벼도 완전히 고개 숙인 건 아니었고요. 이제 가을 추수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오늘은 우리 말 추수를 가져와 봤습니다. 풋바심 풋바심은 풋과 바심이 합해진 단어입니다. '풋'은 접두사로 덜 익은 것, 새로운 것을 뜻합니다. 풋콩, 풋감, 풋곡식, 풋과일 등, 덜 익은 것을 나타낼 때 풋을 붙여..
원문링크 : 추수와 관련된 우리말 '풋바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