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올림픽대로 출근길


[행복] 올림픽대로 출근길

그저 그런 출근길 나는 학원에서 일하는지라 낮 시간에 출근을 한다. 항상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출근길은 좀 막히는 편이다. 퇴근 때는 야밤이라 참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서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해 버리는지라, [ 직장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항목인 '출근' ] + [ 아 길이 막히네 ] = 에이 짱나 에이 에이 줄곧 이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익숙했던 것의 낯설음 그러던 어제, 출근길 운전을 하면서 쉬지 않고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들을 바라보며 현재에 머물려고 꽤나 애쓰고 있던 거 같다. 그렇게 올림픽대로를 서행하고 있던 찰나,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진 채 문득 풀벌레 소리가 들려왔다. 오오 90년대엔 이 소리가 항상 들려와서 그저 익숙하기만한 그것이었건만 지금 들리는 풀벌레들의 가락은 왜이리도 반갑고도 젖어 버린 향수가 되는 것인지- 이번에 소리를 듣고 나니 아파트 단지인 내 방 창문 너머로도 밤마다 풀벌레들이 지저귀고 있었더라. 주의가 환기되는 느낌이었다. 평소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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