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해진 마음을 잡아본다


해이해진 마음을 잡아본다

퇴사할 날이 세 주 정도 남았다- 끝이 좋아야지-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과 이미 저 세상에 가 있는 마음이 함께 있는 요즘 출근했는데 글쎄. 외장하드는 집에 있네?! 택시타면 왕복 30분. 급하게 택시를 불러 집으로 간다. 마치 잠깐 나갔다오는 차림새로. 마무리 잘하고 싶은 마음도 분명 내 마음인데 해이해진게 분명하다! 얼마전 입사한 팀원들한테 이런 마음을 들키기 싫어 잠깐 자리비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쓱- 앉는다. 그래도 다 알겠지. 회사 주변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를 찾는다. 내향형인 나는 이런 구석진 곳이 꽤 반갑다. 점심시간. 커피시간에 나누는 대화가 귀하다. 상사욕, 꼰대스러운 회사생활, 어찌보면 하찮은 신변잡기지만 회사에서 일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시간. 낼부터는 얼마남지 않은 회사생활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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