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산책에서 느낀 쓸쓸함 (대장들판 공공주택지구 '조성착공' 예정)

그동안 '서울에서 떠나는 시골길 산책기' 를 여러편 포스팅 했었다. 내가 참 자주 가고, 애정하는 들판의 풍경이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 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될 거라 예감은 했지만.... 산책길에서 직접 '조성착공' 표지판 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조금 난다. 가을의 끝자락, 황금빛 벼로 가득 찼던 들판은 대부분 추수를 한 모습이다. 먹을걸 찾아 헤매는 고양이... 아래 영상의 새는 갈매기가 아니라, 오리떼 이다. 하늘을 나는 오리떼를 보니 아주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아름다운 비행' 이란 영화가 생각이 난다. 오리가 아니라, 거위와 비행을 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 언제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대장들판의 풍경. 처음 보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경작 일체금지' . 한 마디로 이제 조성착공 해야하니, 영농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다. 아래 대장동의 역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부천에서 유일하게 옛모습 그대로 보존된 곳이라, 괜히 아쉬운 마음으로 길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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