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연결된 줄을 잡고 오래


너와 연결된 줄을 잡고 오래

반려견과 인간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건 아마 모든 반려인들의 염원일 것이다. 나 역시 이루어질 수 없는 그 소원을 바라고 바랐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레 그 기적이 찾아왔다. “야 다래야.”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무도 없었다. 시선을 한참 내리니, 4kg의 소형견인 별이가 태연하게 서 있었다. “뭐야, 너 말할 줄 알았네?” “어.” 별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고 나는 전혀 의심을 품지 않은 채 넘어갔다. “별아 우리 놀러 가자.” “그래.” 별이와 뛰기 위해 다시 앞을 돌아봤고, 그 순간, 완벽한 날씨의 한강공원이 우리 앞으로 펼쳐졌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별이는 구태여 하네스를 착용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뽀송뽀송한 잔디 위를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신남을 주체하지 못해 잔디밭이 트램펄린이라도 되는 것처럼 펄쩍펄쩍 뛰어 하늘 높이 몸을 띄웠다.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았고 어느새 한강의 수면 위로 노을이 드리워졌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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