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퇴사 일기


(또다시) 퇴사 일기

나는 ‘열 받는’ 상황이 생기면 실제로 머리에 열이 오른다.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두피가 알람이라도 울리듯 뜨거워진다. 그렇게 열 받은 머리에는 쿨링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선풍기를 쐬어 주어야 서서히 열이 내린다. 올해 하반기에 잠깐 다닌 회사는 내게 (나쁜 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곳이었다. 그곳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배울 점이 많았는데, 문제의 인물이 하나가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 회사에 제 발로 기어들어갔지만 사실 그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폭언으로 고소를 당할 뻔했다더라, 밤늦게 전화해서 소리를 지른다더라, 가스라이팅 천재라더라…. 입사하고 나서야 이 소문들을 접했는데, 그때만 해도 난 꽤 긍정적이었다. ‘요즘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소문이 부풀려졌겠지.’ …긍정적인 게 아니고 안일했던 것 같다. 심지어 그는 내 직속 상사였다. 일한 지 일주일 정도가 되었을 때, 왜 이 자리가 일 년 동안 사람이 일곱 번 바뀌었는지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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