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기 2


코로나 일기 2

우리 집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긴 지 7일째 되는 날, 그러니까 그날은 우리 가족 중 가장 처음 코로나에 걸린 둘째 딸아이가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날이었다. 오늘 밤 12시가 지나면 자가격리도 자동으로 해제된다.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이제 끝이 보이는구나. 우리 중에서 가장 어린 아기인 막내를 끝까지 지켜냈구나. 그날은 많이 어지러웠지만 남편이 쉬는 날이기도 해서 좀 더 하루가 수월하게 지나가던 중이었다. 며칠째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소고기를 구워 식탁에 내어주었다. 잠자리가 바뀌면서부터 막내는 먹는 시간과 양이 불규칙해지고 잠자는 시간은 적었어도 자기와 놀아줄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는 걸 알았는지 그날따라 제법 많이 웃어주었다. 밤 11시가 되기 전까지는. 일주일 동안 시어머니의 막내 새벽 수유를 도왔던 남편이 새벽 수유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는 걸 느낀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매일 2회의 새벽 수유 중 두 번째 수유는 자기가 맡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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