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기 6


코로나 일기 6

첫째 아이의 겨울방학식 날, 드디어 온 가족이 다 함께 거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낯선 아침이었다. 둘째와 첫째를 번갈아가며 꼬옥 안아주고 볼을 부비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등교 준비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뎠다. 교실에서 집으로 가져올 물품들이 많아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으로 첫째 아이를 데리러 갔다. 마중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간 김에 아이와 손을 잡고 천천히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걷고 싶었다. 막내를 낳은 후에 첫째와 단둘이 있어본 일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늘 돌덩이처럼 짓눌러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러웠다. 많이 어지러운 탓에 머리가 아픈 것도 같았다. 후유증일까. 펜데믹 이후는 절대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발 빠르게 시대의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의 형태를 탈바꿈하고 있는 도처의 경영인과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지독한 후유증이 ...


#고립감 #주간일기챌린지 #자가격리 #일기연재 #육아 #아티스트웨이 #대나무숲글쓰기 #꿈블지영 #꿈블_지응지음이지영 #꿈블 #코로나일기

원문링크 : 코로나 일기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