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한파

가난한 자취생의 방 안에는 후 불면 하얀 입김이 나온다. 그게 재밌어 몇 번 후 후 불고 나면은 이따끔 쓸쓸해져 괜시리 보일러를 만지작거린다. 창 밖에는 길 가의 눈을 쓸고 있는 아저씨와 눈 장난하는 몇몇 꼬맹이와 양 손에 봉다리 가득 들고 넘어질라 조심스러운 아주머니가 있다. 그들은 춥지 않다. 자신이 미끄러울까 조심하거나 누가 미끄러울까 걱정하거나 그저 미끄러운 것이 좋은 까닭에. 나는 미끄러운 것이 없으니 그저 춥기만 하다. 이토록 추운 날씨에 진정으로 괴로운 것은 마음에 한파가 오는 것이다. 입 밖으로 나오는 입김이야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것은 아직 내 몸이 따듯하다는 증거요, 내뱉을 수 있는 호흡이 남아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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