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블로그씨 살면서 받았던 부탁 중에 가장 어렵거나 혹은 황당한 부탁은 어떤 것이었나요? "SCV도 벙커 지으려면 미네랄 100이 있어야 짓는데, 미네랄 한 개도 안 주고 참호를 보수하라니!! OMG!!!" 군대에서 참호 보수하라면서 재료조차도 지급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 에.. 그러니까... 참호라 함은 군인이 총알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땅을 파 놓는 것을 말한다. 보통 참호는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폐타이어, 모래주머니, 통나무, 돌 등으로 구덩이 안쪽을 보강해 놓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보강재를 주질 않았다. 괜찮다. 그럴 경우에는 주변의 나무를 베거나, 돌을 캐 와서 보강하면 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참호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참호였다는 거다. 즉, 시멘트 깔린 길 이외에는 모든 장소가 지뢰밭이라는 얘기다. ....결국 부소대장님과 나를 포함한 해당 작업 분대는 지뢰밭(정확히는 딱히 지뢰 표식이 없던 잡목림.)에 들어가서 나무를 베어 나르다가 비무장지대 순...
원문링크 : 2012년 10월 26일 오후 6시 1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